이뮤(Emu)와 타조(Ostrich)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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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

“날지 못하는 큰 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이 질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타조’를 생각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 타조와 꼭 닮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이뮤’라는 새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뮤(Emu, Dromaius novaehollandiae)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날지 못하는 대형 조류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새입니다. 타조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전혀 다른 진화 경로를 거쳤으며, 독특한 생태와 행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조와 마찬가지로 이뮤는 날 수 없지만 강한 다리 근육과 뛰어난 달리기 능력, 그리고 환경에 맞춘 독특한 생존 방식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동물은 수컷이 부화와 육아를 모두 책임지는 엄청난 부성애를 갖고 있어요. 또한 이뮤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문화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지며, 다양한 신화와 예술 작품에 등장합니다. 한국에서는 에뮤로도 불리고, 한때 미국인들이 이무우~로 발음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정확히는 이뮤가 호주인들이 쓰는 정확한 발음에 가까워요. 오늘은 이 이뮤라는 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신체적 특징

  • 학명: Dromaius novaehollandiae
  • 분류: 조류 > 주금류(Ratitae) > 이뮤과(Dromaiidae) 
  • 키: 최대 1.9미터로 인간보다 클 수 있음
  • 몸무게: 평균 30~45kg, 지역에 따라 차이
  • 날개: 매우 작고 퇴화되어 비행 불가능
  • 깃털: 부드럽고 복슬복슬한 회색빛 깃털로 체온 조절 및 위장 효과
  • 알: 짙은 녹색의 큰 알로, 천적 회피에 유리한 색상
  • 수명: 야생에서 약 10~20년

생태와 행동

  • 서식지: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의 초원, 삼림,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
  • 식성: 주로 과일, 씨앗, 식물의 싹 등을 먹는 초식성. 때때로 곤충도 섭취함
  • 이동: 먹이나 물을 찾아 수백 km 이상을 이동할 수 있음
  • 달리기 속도: 최대 시속 50km로 포식자를 따돌리기에 충분
  • 수영 능력: 강과 호수를 건너는 수영 능력도 탁월함

생식 및 육아

  • 번식기: 남반구의 여름(12월~1월)
  • 알 산란: 짙은 녹색(주변 환경(풀, 나뭇잎 등)과 자연스럽게 섞여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진화적 특성), 한 번에 5~15개의 알을 낳음. 
  • 부화 및 육아: 수컷이 알을 품고 부화까지 약 8주, 이후 약 6개월간 새끼를 양육함(이 기간 동안 거의 물과 음식도 먹지 않고 둥지를 지키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임)

지능과 사회성

  • 공간 기억력: 먹이나 물이 있는 장소를 장기간 기억하는 능력 보유
  • 의사소통: 쉿쉿 소리, 북소리 같은 저음으로 의사 표현
  • 인지 능력: 유리에 비친 자기 모습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아 높은 수준의 인지력 추정

아종(Subspecies)

  1. Dromaius novaehollandiae novaehollandiae – 동부 및 남동부 본토
  2. Dromaius novaehollandiae woodwardi – 북부 지역, 보다 날씬한 체형
  3. Dromaius novaehollandiae rothschildi – 서부 지역, 옅은 깃털색

멸종된 아종

  1. 킹섬 이뮤 (Dromaius ater) – 가장 작은 에뮤, 1822년 멸종
  2. 캥거루섬 이뮤 (Dromaius baudinianus) – 1800년대 초 멸종
  3. 타즈매니아 이뮤 – 유럽인 정착 이후 1865년 경 멸종

보전 상태

  • IUCN 등급: 관심 필요 없음 (Least Concern)
  • 위협 요소: 국지적인 서식지 감소, 기후 변화, 교통사고
  • 보호 노력: 일부 지역에서 보존 구역 지정 및 연구 진행 중

이뮤 오일 (Emu Oil)

  • 유래:뮤의 피하지방에서 추출
  • 전통적 활용: 호주 원주민의 항염증 및 통증 완화 치료
  • 현대적 용도: 보습제, 피부 트러블 케어, 관절염 및 근육통 완화 등

이뮤 전쟁 (Emu War, 1932)

  • 배경: 1932년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뮤 떼가 농작물을 습격
  • 전개: 호주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기관총으로 진압 시도
  • 결과: 실패 – 이뮤의 기동성과 분산 전략에 군대가 대응하지 못함
  • 결과적 의미: 자연은 인간이 쉽게 통제할 수 없다는 교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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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와 타조의 차이점

항목 이뮤 (Emu) 타조 (Ostrich)
학명 Dromaius novaehollandiae Struthio camelus
서식지 오스트레일리아 전역 아프리카 사바나 및 사막 지역
크기 약 1.5~1.9m, 30~45kg 최대 2.7m, 100~150kg
속도 최대 50km/h 최대 70km/h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
수영 가능 불가능
발가락 수 3개 2개 (유일하게 두 발가락만 있는 새)
날개의 흔적 작고 거의 눈에 띄지 않음 작지만 존재, 깃털을 펼치기도 함
알 색깔 짙은 녹색 베이지 또는 크림색
육아 수컷이 전담 수컷 주도, 암컷도 일부 참여
사회성 비교적 소규모 무리 때로는 수십 마리 무리 생활
산업 활용 고기, 기름(화장품), 가죽 고기, 가죽, 깃털 (특히 깃털이 유명함)

 

Emu
Ostrich

 


재미있는 사실

  • 철인 3종 경기 선수?: 이뮤는 달리고 수영하고 장거리 이동(긴 시간 동안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는 지구력이 높음)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생존가입니다.
  • 깃털도 이중 구조: 이뮤 깃털은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햇빛으로부터 체온을 조절하고, 방수 효과도 일부 있습니다.
  • '드럼' 같은 소리: 암컷 이뮤는 가슴 공기주머니를 사용해 북소리 같은 저음을 내며, 이는 최대 수 km 밖에서도 들릴 수 있습니다.
  • 공격성은 거의 없음: 위협받지 않는 한 이뮤는 온순하며, 사람을 피해 도망치는 습성이 강합니다.
  • 자기 모습에 반응하는 새: 유리나 반사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반응하는 인지 능력이 있습니다.
  • 초식이지만, 가끔 곤충도: 필요시 단백질 보충을 위해 메뚜기 같은 곤충도 섭취합니다.

이뮤는 왜 호주의 국장(국가인장)에 있을까?

이뮤는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국가의 국장(국가인장)에도 캥거루와 함께 등장합니다. 그 이유는?

  1.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동물: 이뮤는 구조상 뒤로 걷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점에서 호주 국민의 진취적이고 전진하는 정신을 상징합니다.
  2. 호주 고유종: 이뮤는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생물로, 호주의 자연과 생태계를 대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3. 문화적 친숙함: 농장과 들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이뮤는 국민적으로 친숙한 동물이며, 일상 속에서도 호주인의 정체성과 연결됩니다.
  4. 국장에서의 상징 조화: 국장에서는 캥거루가 오른쪽, 이뮤가 왼쪽에서 호주 방패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의 통합과 전진을 상징합니다.

이뮤는 호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독특한 생존 전략과 행동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입니다. 단지 ‘큰 새’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와 특징을 지닌 이 동물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다음에 이뮤를 보게 된다면 타조와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떠올려보세요. 이제 나도 이뮤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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