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제과의 왕좌, Arnott's 이야기(커피와 먹기 좋은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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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주 슈퍼마켓을 방문하면 한쪽 진열장을 가득 채운 과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호주 제과의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이 회사가 바로 Arnott’s 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과자들이 슈퍼마켓 진열장에 빽빽하게 정리되어 있지요. 

"이것도, 저것도 다 맛있을거 같은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떤걸 먹어볼까 망설이게 됩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쿠키’와는 조금 다른 정서를 지녔지만, 왠지 클래식하고 또 친숙하기도 한 그런 과자들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들은  호주 사람들의 유년기, 오후 티타임, 가족 모임 속에 늘 함께해 온 생활 속 디저트이자 문화의 일부입니다.

오늘은 팀탐과 shapes를 넘어, 우리가 잘 몰랐던 Arnott’s의 숨겨진 비스킷들 커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제품들까지 알아볼게요.

🏛️ Arnott’s의 역사

🔹 창립 배경

  • 설립자: WILLIAM ARNOTT
  • 출생지: 스코틀랜드
  • 설립 연도: 1865년, 뉴캐슬(Newcastle),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 특징: 전통적인 레시피와 오븐 굽기 기술로 유명하며, 호주인의 간식 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

🔹 창립 초기

  • WILLIAM ARNOTT는 호주로 이주한 후 제과점을 열어 비스킷과 파이를 손수 만들어 판매.
  • 당시 주요 고객은 금광 마을을 오가는 광부들로, 운반이 쉬운 비스킷이 인기를 끌었음.

🔹 브랜드 확장

  • 1900년대 초반, 기차, 배, 도로를 이용한 유통 확대로 Arnott’s 제품이 전국으로 퍼짐.
  • 1940~5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용 건빵과 식량 비스킷도 공급.
  • 1960년대: Tim Tam, Monte Carlo 등 상징적인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음.

🧱 회사 규모 & 운영 현황

📊 기본 정보

  • 산업 분야: 제과(비스킷, 스낵, 크래커 등)
  • 본사: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NSW), 호주
  • 직원 수: 약 2,000명 이상
  • 생산 시설: 호주와 아시아(인도네시아 등)에 복수 공장 운영

🌐 소유 구조

  • 원래는 호주 로컬 기업이었으나,
  • 1997년: 미국 식품 대기업 캠벨 수프(Campbell’s Soup Company)에 인수
  • 2019년: 캠벨은 Arnott’s를 미국 사모펀드 KKR에 매각 (매각 금액 약 30억 달러)
💡 현재는 KKR 소유 하에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다시 공격적인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 글로벌 확장

🔹 수출 국가

  • 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 북미: 미국, 캐나다
  • 유럽: 영국, 프랑스, 독일 등

🔹 현지화 전략

  •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 개발 (예: 녹차맛 팀탐, 저당 제품)
  • 미국에서는 Pepperidge Farm을 통한 유통
  • 아시아에서는 “프리미엄 수입 간식” 브랜드로 마케팅

📈 성장 전략 및 최근 변화

  • 2020년대 들어 “호주 유산 재확립”에 집중
  • → 호주 현지 생산 유지를 선언 (Made in Australia 캠페인)
  • 온라인 판매 확대
  • → Amazon, 호주 Woolworths/Coles 온라인몰 외에, 한국에서도 쿠팡·마켓컬리 등에서 유통
  • 신제품 개발 센터 운영
  • → “Arnott’s Innovation Centre”에서 매년 수십 종의 신제품 실험
  • 콜라보 제품 활발
  • → 아이스크림, 케이크믹스, 심지어 초콜릿주(술)와의 콜라보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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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과자 리스트

과자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가장 대표적인 종류들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Monte Carlo (몬테카를로)

  • 형태: 두 개의 바닐라 코코넛 비스킷 사이에 라즈베리 잼과 바닐라 크림 필링이 들어 있음
  • 특징: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라즈베리 풍미가 인기
  • 비고: 호주 티타임의 클래식 과자 중 하나

2. Kingston (킹스턴)

  • 형태: 두 개의 코코넛 오트 비스킷 사이에 초콜릿 크림
  • 특징: 고소하면서 진한 초콜릿 맛이 어우러짐
  • 인기: 다양한 믹스팩에 자주 포함되는 인기 품목

3. Scotch Finger (스카치 핑거)

  • 형태: 짧고 두꺼운 손가락 모양의 쇼트브레드 비스킷
  • 특징: 버터리하고 부드러운 식감, 차나 커피에 찍어 먹기 좋음
  • 비고: 쉽게 반으로 나눌 수 있는 홈이 특징

4. Iced VoVo (아이스드 보보)

  • 형태: 딸기 젤리와 코코넛이 올라간 아이싱 비스킷
  • 특징: 달콤함과 바삭함이 공존하는 전통 간식
  • 역사: 1906년부터 생산, 이름이 독특해 외국인에게도 유명

5. Milk Arrowroot (밀크 애로루트)

  • 형태: 얇고 부드러운 바닐라 풍미의 비스킷
  • 특징: 유아 간식이나 디저트 베이스로 많이 사용
  • 비고: 애로루트 가루는 소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기 간식으로 인기

6. Venetian (베네시안)

  • 형태: 얇은 비스킷에 코코넛과 건포도 조각이 들어 있고, 설탕 아이싱이 얹어져 있음
  • 특징: 고풍스러운 외형, 레트로 감성의 고급 간식

7. Nice Biscuits (나이스 비스킷)

  • 형태: 설탕이 위에 뿌려진 코코넛 풍미의 비스킷
  • 특징: 달지 않으면서 은은한 맛
  • Trivia: “Nice”는 영어로 ‘좋다’는 뜻 외에 프랑스 도시 니스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음

8. Jatz (잿츠)

  • 형태: 짭짤한 라운드 크래커
  • 특징: 치즈, 햄, 딥과 함께 곁들이는 ‘스낵 플래터’ 필수 아이템
  • 라이벌: Ritz 크래커와 유사하지만, 더 바삭하고 덜 기름짐

9. Tiny Teddy (타이니 테디)

  • 형태: 곰 모양의 귀여운 비스킷
  • 맛 종류: 초콜릿, 꿀, 바닐라, 치즈 등
  • 특징: 어린이 간식으로 큰 인기
  • 비고: 소형 포장으로 유치원 도시락에 자주 들어감

10. 🌾 Vita-Weat (통밀 크래커)

  • : 통곡물 특유의 고소한 풍미, 당분 거의 없음
  • 특징: 건강한 느낌의 식감 & 무가당, 무첨가
  • 추천 이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건강 간식으로 제격

🎁 여러 가지 맛이 들어있는 Arnott’s 제품

  • Assorted Creams Pack: 위에서 언급한 몬테카를로, 킹스턴, 보보, 베네시안 등이 혼합된 세트

다른 인기 있는 Arnott's 제품들

  1. Wagon Wheels: 마시멜로와 잼이 비스킷+초콜릿으로 감싸져 있는 간식. 달콤함 + 말랑한 식감 조합.
  2. Salada Original: 사각형 모양의 얇고 바삭한 가벼운 크래커. 건강한 식사 대용 또는 아보카도, 치즈 토핑과 잘 어울림.
  3. Mint Slice: 다크초콜릿 비스킷에 시원한 민트 크림이 샌드 된 고급스러운 디저트형 비스킷. 애프터디너용으로 인기.
  4. TeeVee Snacks: 다양한 모양의 미니 비스킷. 여러 맛으로 출시되며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로 인기.
  5. Gaiety: 겹겹의 웨이퍼와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코팅된 비스킷.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감.
  6. Delta Cream: 두 개의 초콜릿 비스킷 사이에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이 들어간 샌드 스타일. 오레오 느낌.
  7. Royals Milk Choc: 비스킷 위에 마시멜로와 잼이 올라가고, 그 위에 초콜릿이 코팅된 풍성한 디저트. 입에서 녹는 식감이 매력.

🧉 Arnott’s 과자와 어울리는 음료

  • ☕ 홍차, 커피, 밀크티 → Iced VoVo, Monte Carlo등 다양한 달콤한 비스킷
  • 🧃 우유, 핫초코 → Tim Tam, Tiny Teddy
  • 🍷 와인 → Shapes (치즈 & 바비큐), Jatz (와인과 치즈 플래터)

☕ 커피 또는 차와 잘 어울리는 제품 추천:

  • Scotch Finger, Monte Carlo, Kingston, Delta Cream → 클래식한 티타임에 안성맞춤
  • Mint Slice, Royals, Gaiety → 달콤하고 진한 디저트를 원할 때
  • Milk Arrowroot, Premier Choc Chip → 부드럽고 간편한 간식용

📦 한국에서도 구매 가능한가요?

  • 가능합니다!
    • 대형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 온라인몰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 수입 과자 전문점 (올더웨이, 코스트코 등)

🎖️ 문화적 상징성

  • 팀탐을 포함한 Arnott’s 제품은 호주인들의 추억과 감성이 담긴 과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 호주 총리가 외교 선물로 Tim Tam을 들고 가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제품은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 Arnott’s의 로고인 앵무새(Scarlet Macaw)는 187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전통의 상징입니다.
  • Arnott’s는 현재 호주 제과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신의 커피 옆엔 어떤 Arnott’s가 놓여 있나요?”

커피 한 잔에 곁들일 단 하나의 비스킷을 고른다면,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초콜릿의 달콤함이 당기는 날엔 팀탐, 담백한 바삭함이 좋은 날엔 나이스 비스킷, 어린 시절 추억이 그리운 날엔 밀크애로우루트까지.

Arnott’s는 호주의 정서와 일상의 따뜻함을 담은 전통의 브랜드입니다.

 

이제 호주의 슈퍼마켓에서 Arnott’s 진열대를 지나칠 때, 그냥 팀탐만 사지 마세요.

커피와의 찰떡궁합, 그리고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비스킷들을 하나씩 골라보는 재미도 함께 즐겨보시길!

 

다음 티타임에는 아넛츠의 비스킷 한 조각과 함께해 보세요.

그 한 입이, 오늘을 조금 더 부드럽고 달콤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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